[네토라레] 미소짓는 아내 - 5부
카지노클라쓰
2024-11-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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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김수진은 오랜만에 남편과 먼 곳까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집안에서 집안일만 하는 게 나쁘진 않다.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여유롭게 집안일을 하며 즐기는 아침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도 재미있고 동네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길거리에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겁다. 그럼에도 절경이라 할 것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시골 풍경의 한적한 곳이지만 북적이는 사람들과 남이 해준 맛있는 음식, 무엇보다 오랜만에 맛보는 술이 몸에 스며드는 감각이다.
“정말이지. 술 좀 적당히 먹어요.”
남편은 자신의 만류에도 그저 신난 어린애마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먹고, 마시는 모습이 오늘 아주 날 잡은 것 같다. 이런 날은 반드시 마지막까지 남는 게 그이다. 남편을 따라다니며 한 잔, 한 잔 들어간 술은 이미 허용치를 넘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일렁이는 캠프파이어가 더욱 크게 보인다.
‘취한 건가?’
평소 운동을 안 한 탓도 있지만, 모처럼의 외출이니 예쁘게 꾸민다고 익숙지 않은 하이힐까지 신고 있으니 발에 피로가 더욱 누적된 느낌이다. 살짝 풀린 초점 때문일까? 남편과 펜션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펜션 사장이 자신을 부축하기 시작한다.
‘으응? 뭐지?’
남자치곤 작은 키지만 바깥일을 많이 하는지,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속이 꽉 찬 근육을 자랑하는 팔로 자신의 허리를 감싼다. 낯선 남자의 땀 냄새와 손길에 경계심을 품었지만, 자신의 허리를 두른 굳건한 팔을 풀 자신도 없어서 그대로 그가 부축하고 이끄는 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귓가를 울리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나 웃음소리를 멀리하고, 따스했던 캠프파이어의 불빛까지 닿지 않는 어두컴컴한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간다. 멍한 의식 속에서도 의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그 가느다란 실을 꽉 붙잡아 본다. 몇몇 오두막집을 지나 조금 더 적막하고 한적한 산길을 따라 올라갈 무렵 낯선 남자는 다 와간다는 말로 자신을 안심시킨다. 김수진을 부축하고 있는 최 사장은 펜션 앞마당 벌어지고 있는 회식자리와 어느 정도 거리가 확보됐다고 생각하자 김수진을 부축하고 있는 팔에 더욱 힘을 줘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다.
‘햐~향기 좋네.’
최 사장의 코에는 가장 먼저 여성용 화장품의 향기와 더불어 그 속에 은은하게 피어나는 그녀 특유의 살내음에 노골적으로 코를 벌렁거린다. 인사불성이긴 해도 무의식적으로 경계를 하는지,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그녀의 초점 잃은 눈동자를 곁눈질로 훔쳐보며 의식의 끈이 끊기는 순간순간을 노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자신의 팔로 그녀의 젖가슴 아랫부분을 건드려본다.
‘역시! 이 년 수수하게 생긴 것과는 달리 몸매가 상당히 육감적이야.’
오히려 수수하게 생긴 외모 때문인지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더욱 탐이 난다. 차분함과 수수함 속에 숨겨진 김수진의 몸매는 정나은보다 더욱 무르익어 그 탐스런 과실을 자랑하고 있다.
김수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조심스레 탐하는 사이 오두막집에 도착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인사불성인 김수진을 2개의 침대 중 하나에 조심스레 눕힌다. 김수진은 남은 모든 의식을 긁어모았는지, 한순간 눈에 빛이 돌아오며 자신을 경계한다.
“하하하~그럼 부인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길…….”
최 사장은 그런 김수진의 경계어린 눈초리를 모른 체하며 사람 좋은 미소로 이불을 잘 덮어주고 오두막집을 나온다. 터벅터벅 산길을 걸어 내려가며 최 사장은 입에 걸려있던 사람 좋은 미소가 능글맞은 미소로 바뀐다.
“첫 번째로 맛을 못 보지만……뭐 김우영 부장이 주선한 자리니깐 그가 먼저 맛 봐야지. 암~그렇고말고, 그나저나 부인 오늘은 좋은 밤이 되실 겁니다.”
최 사장은 회식자리로 돌아와 김수진의 남편의 곁에 딱 붙어 음식과 술을 주구장창 먹인다. 그저 먹이고 또 먹이며 곁눈질로 어두운 산길을 따라 한 인영이 올라가는 걸 확인하곤 능글맞은 미소로 계속해서 회식자리에 음식과 술을 나른다.
김우영은 최 사장이 김수진을 부축하고 올라가는 걸 눈여겨보고 있었다. 펜션에 남아 계속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 그는 이제나 저제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 슬슬 움직여볼까?”
김우영은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최 사장이 준비해준 도수 높은 과일주를 한 손에 쥐고 산길을 올라 노골적으로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끌벅적한 회식자리와는 달리 어둠이 내려앉아 스산한 바람까지 부는 모습이 퍽 음산하다.
김우영은 조용히 오두막집의 잠긴 문을 열고 사람이 없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재빨리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온 김우영은 재빨리 문을 다시 잠근 뒤 자신의 눈이 어둠에 적응되길 기다리며 잠시 귀를 기울인다.
“색-색-.”
방안을 가득 매우고 있는 술 냄새와 김수진의 것으로 추측되는 묘한 체취 그리고 자그마한 숨소리가 오두막집을 가득 매우고 있다. 침대 맡에 설치되어 있는 자그마한 창문 너머로 스며들어 와야 할 달빛마저 오늘은 고개를 내밀고 있지 않다.
김우영은 어둠에 눈이 적응되자마자 조심스레 김수진이 잠들어있는 침대 곁으로 다가간다. 김수진의 수수한 외모 때문일까? 아니면 달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오두막집의 어둠 때문일까? 어둠 속에 숨은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김우영은 서로의 숨결이 닿을 만큼 고개를 숙여 얼굴을 들이민다.
“색-색-.”
“…….”
강렬한 술 냄새가 풍겨오는 그녀의 숨결과 서서히 뜨거움이 섞이기 시작하는 김우영의 숨결이 허공에서 섞인다. 김우영은 그대로 고개를 더욱 내려 립스틱도 지우지 않고 잠든 김수진의 입술을 탐한다.
“으음…….”
김수진은 갑작스레 입이 무언가에 막히자 고운 눈썹을 찌푸린다. 김우영은 그런 그녀의 사정 따위 알바 아니란 듯 그녀의 입속을 자신의 혓바닥까지 집어넣어 뱀 같은 혀놀림으로 그녀의 입안을 탐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두운 오두막집 안에서는 가쁜 숨결과 질척한 소리가 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김수진의 입안까지 탐하던 김우영은 어느 순간 고개를 들며 입맛을 다신다.
“하아……하아…….”
김수진은 살짝 숨이 찬지 헐떡인다. 숨을 헐떡이는 김수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던 김우영은 고민에 빠진다.
“완전히 가버렸다기엔 조금 부족하네.”
인사불성인 건 확실하지만 분명히 그녀에게 처박기 시작하면 정신을 차릴 게 분명하다. 손에 들고 있는 과일주를 먹이고 완전히 보낸 상태에서 할 것이냐, 살짝 위험해도 그 스릴을 즐길 것이냐.
“……후자지 뭐.”
이 짓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여차하면 억지로 입에 술병 째 쑤셔 넣으면 된다. 결정이 끝난 김우영은 재빨리 옷을 휙휙 벗어던진다. 완전히 알몸이 된 김우영은 씩 웃으며 마치 부부처럼 그녀의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간다. 김수진은 자신이 덮고 있는 이불에 불한당이 침입한 것도 모른 채 꿈속을 헤매고 있다. 김우영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하반신 쪽으로 이동한다.
‘오늘 이년은 애피타이저고, 메인 디시는 정나은이다.’
최 사장에겐 김수진이 메인 디시지만, 자신이 마련한 꽃이니 먼저 맛을 봐도 불평은 안 할 것이다. 김우영은 그녀의 하반신 쪽에 자리 잡곤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매만지며 그 감촉을 잠시 즐긴다. 원피스 형식의 롱 치마인지라 벗길 필요도 없이 그대로 그녀의 다리를 M자로 넓게 벌리자 치마 안에 갇혀있던 김수진의 땀 냄새와 체취가 확 풍겨온다.
이불 속이라 그 체취는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김우영이라는 짐승을 더욱 자극시켜준다. 한 줌의 빛도 없는 이불 속에서 김우영의 꺼칠한 손이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타고 내려가 김수진의 가랑이 사이에 도착한다.
‘프릴을 좋아하나보지?’
김우영은 그녀의 팬티의 감촉에 만족스러워 한다. 색깔은 보이지 않지만 손에서 전해지는 그 부드러운 천의 느낌과 앙증맞게 달려있는 프릴의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지자 귀엽다고 생각하며 두툼하게 살이 오른 둔부를 팬티 위로 애무한다.
“으음…….”
김수진은 가랑이 사이에서 올라오는 묘한 자극에 움찔거리지만 몸에 들어간 술은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게 방해한다. 어둠속에서 보물찾기하듯 그녀의 둔부를 애무하던 김우영은 팬티를 옆으로 재껴버리더니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단번에 얼굴을 묻는다. 오늘 젤을 쓸 생각이 없는 김우영은 철저하게 적셔놔야 한다. 김수진은 까슬까슬한 혓바닥의 감각에 화들짝 놀라며 허리가 들썩였지만 여전히 잠에서 깨어날 기미는 안 보인다.
“하아……하아…….”
오두막집 안에는 김수진이 내뱉는 달콤한 숨소리와 그녀가 덮고 있는 이불이 들썩이는 소리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빠는 소리가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김우영은 김수진이 하반신을 들썩이며 서서히 젖어 들어가는 걸 느끼며 외모와 다르게 육감적인 몸을 가진 이유가 다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으니……성욕이 아주 들끓겠지.’
성욕이 강하니 자연스레 수컷을 유혹하는 자태로 발달되었을 것이다. 잠결임에도 이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유부녀의 몸을 보고 있자니 더 참을 수 없어졌다. 숨을 헐떡이는 그녀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갠 뒤 이미 축축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단번에 자신의 육봉을 밀어 넣는다.
“흐응?!”
역시나 김우영의 예상대로 김수진이 술에 완전히 가버린 건 아닌지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허리가 활처럼 휜다. 김수진은 술기운에 푹 적셔진 무거운 몸의 감각과 묘하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느끼며 정신 차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순간 침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으……으으음…….”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침대와 격렬하게 들썩이기 시작한 이불, 그리고 무엇보다 이불 속에서 들려오는 강렬한 찰진 소리는 김수진의 의식을 강하게 두드린다. 동시에 하반신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쾌락은 그녀의 부상하기 시작한 의식을 붙잡아 심연 깊숙한 곳으로 끌어내리는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후! 후우! 후!”
“……으, 으음……여보……당, 신……이야?”
김수진은 초점 잡히지 않는 눈을 반쯤 뜬 채 시선을 허공을 헤매도 어디에도 남편의 모습이 안 보인다. 포기하고 눈을 감으려는데 격렬하게 들썩이는 이불과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친 숨소리에 남편을 부르며 천근같은 눈꺼풀을 닫는다.
이불까지 뒤집어 쓴 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몸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르며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김수진은 달아오른 자신의 몸과 끈적거리는 땀 때문에 불쾌함을 느낌과 동시에 계속해서 온 몸을 강타하는 쾌락에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으, 하으……더워, 오, 옷…….”
김수진은 남편에게 옷을 벗겨달라고 해도 그저 하염없이 허리를 놀리는 남편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 잇고 그저 강렬한 힘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이불 속에 있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들은 것일까? 손이 자신의 옷 위에 올라온다 싶더니 원피스를 확 내려버린다.
“이, 이불…….”
가슴 위까지 이불이 덮여있어 옷만 내려봤자 이 뜨거움은 전혀 해소가 되지 않는다. 남편은 이불을 걷어낼 생각이 없는지 그대로 자신의 한쪽 가슴을 거친 손놀림으로 움켜쥐더니 가슴의 형태가 일그러지게 주무른다. 곧이어 다른 한쪽 가슴에서 느껴진 감각에 김수진은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아악?!”
달아오른 몸보다 더욱 뜨거운 입이 자신의 가슴을 베어 문 것이다. 단번에 증폭된 쾌락의 파도에 휩쓸린 김수진은 그저 거친 숨을 토해내며 묵묵히 견디는 것 외에는 저항할 방법이 없다. 쾌락의 파도에 힘들게 얼마나 저항했을까? 들썩이던 이불이 갑작스레 자신의 얼굴을 확 덮친다.
“웁?!”
얼굴은 갑갑해졌지만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자신의 몸에 확하고 들이닥치는 시원한 공기에 일순 달콤함을 느낀다. 이불이라는 제약이 사라진 탓일까? 남편이 내려찍는 힘이 더욱 강해졌다.
‘으읏?! 하악! 하으읏!’
이불에서 해방된 김우영은 완전히 땀으로 질척거리고 있다. 김수진은 옷조차 벗기지 않았기에 그녀의 옷은 두 사람이 흘린 땀으로 푹 젖어 육감적인 몸매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부드럽기 그지없던 김수진의 두 과실을 탐하던 손은 그녀의 가느다란 두 다리를 잡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그녀를 둥그렇게 만다. 침대에서 허리가 살짝 들린 그녀는 더욱 강하게 내려찍는 김우영의 허리힘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이불속에서 신음을 내지르고 있다.
김우영은 문뜩 눈앞에서 출렁이는 그녀의 탐스런 두 가슴을 보니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못 봤다는 생각에 다리를 놓아주고 그녀의 얼굴에 이불을 잘 덮은 상태에서 그녀를 엎드리게 한다.
“장관인데?”
김수진의 달덩이처럼 부푼 두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 쳐들린 채 자신의 눈앞에서 씰룩거리고 있다. 팬티도 벗겨내지 않고 처박은 상태라 귀여운 프릴이 달린 하얀 팬티는 완전히 땀에 푹 젖어 그 뽀얀 속살을 비추고 있는 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김수진은 술기운과 강렬한 쾌락에 의해 힘없이 고개를 침대에 처박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뿐이다.
퍼억!
“흐윽!”
단번에 그녀의 중심을 꿰뚫자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는 김수진의 입에선 달콤한 신음이 터져 나온다. 김우영은 그녀의 허리를 양 손으로 고정시킨 뒤 강하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한다. 김우영의 거침없는 허리놀림에 김수진의 얼굴을 덮고 있던 이불은 곁에 흘러 내린지 오래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음에도 김우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해서 쾌락을 탐한다.
“하윽! 하아! 하아! 아으윽!”
김수진은 자신의 하반신에서 들려오는 폭풍 같은 소리와 강렬한 힘에 의식이 강제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입에선 쉬지 않고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며 자신의 귀로 자신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깨어났다.
‘오늘따라 왜 이리 거칠지?’
술을 먹었다고 해도 평소 남편과 관계 나눌 때와 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힘도 그렇지만 자신의 중심부를 꿰뚫은 욕망의 창도 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술기운 때문에 둔해졌던 감각이 서서히 돌아오는 걸 느끼자 예민해진 감각은 김수진에게 또 다른 시련을 부여한다.
“하으읏!”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환희의 파도. 김우영은 김수진이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그녀의 부드러운 양 팔을 확 잡아당겨 더욱 깊숙하게 쑤셔 넣는다. 김우영은 시선을 내리자 달덩이 같은 부드러운 김수진의 엉덩이가 형태가 일그러질 정도로 자신의 배와 딱 붙어있는 게 보인다. 완전히 뿌리까지 삼킨 걸 확인하곤 마치 말 타듯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더욱 강하게 허리를 튕긴다.
“아으윽! 하아악!”
김수진의 입에선 달콤함보단 감탄이라 해야 할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부드럽지만 활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허리와 달덩이 같은 엉덩이가 자신이 허리를 놀릴 때마다 파도치는 아름다운 광경이 한없이 이어질 줄 알았건만 변화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햐흐으으으으응!”
“크윽!”
잔잔하게 오두막집을 울리던 김수진의 신음소리는 갑작스레 비명이라도 터트리듯 톤이 높아지며 오두막집을 쩌렁쩌렁 울린다. 그와 동시에 경련이라도 난 듯 온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는 김수진의 모습과 더욱 강해진 조임에 김우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는다.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다니!’
자신도 슬슬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김수진의 절정과 그 강렬한 조임에 허리도 놀리지 않았는데 자연히 자신도 절정에 오를 것 같다. 이대로 허리를 놀려 자신의 쾌락을 완성시켜도 되지만 터무니없는 그녀의 조임으로 절정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여기며 뻣뻣하게 힘이 들어간 김수진의 양 팔을 더욱 끌어당겨 두 사람의 하반신이 밀착하게 한다.
“아, 아아아……하으으…….”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김수진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은 하반신을 밀착시킨 채 덜덜 떨고 있다. 지금까지 술기운에 축 처져있던 여자가 맞는지 절정을 맞이한 유부녀의 육체는 꿈틀거리며 쾌락의 파도에 맞서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
“하으…….”
모든 걸 짜낸 그녀의 목소리와 동시에 하늘 높이 들려있던 실 끊어진 인형처럼 고개가 아래로 뚝 떨어진다. 그녀의 하반신이 주는 강렬한 조임을 탐하고 있던 김우영은 그녀가 실 끊어진 인형처럼 축 처지자 양 팔을 확 놔버리곤 지금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욕망의 덩어리를 참으며 재빨리 절정에 푹 퍼진 그녀의 곁으로 이동한다.
“크으윽!”
“……읏?!”
김우영은 재빨리 그녀의 왼손으로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육봉을 쥐게 하고 김수진의 얼굴에 욕망의 덩어리를 토해냈다. 김수진은 절정 때문에 거친 숨을 몰아쉬는 도중 갑작스레 자신의 눈앞에 드리워진 무언가를 포착하는 순간 얼굴에 끼얹어진 그 뜨거움과 비릿한 액체에 저항도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내준다.
울컥, 울컥 몇 번이고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를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왼손으로 계속해서 커졌다 작아지길 반복하며 맥동하는 그 질척한 육봉의 감각이 전해진다.
‘설마 남편이 아닌가?’
자신의 남편은 이정도로 많은 양은 사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평소보다 거칠고, 목소리도 묘하게 다른 것 같다. 가슴 속에 싹튼 의심은 절정에 허우적대는 자신의 몸 때문에 몸을 가누는 것도 힘들다. 게다가 자신의 얼굴에 끼얹어진 이 욕망의 덩어리들 때문에 눈조차 뜨지 못하자 서서히 초조함이 피어난다. 김수진이 절정에 오른 몸을 주체 못하고 초조함이 서서히 피어오를 무렵 김우영은 시원하게 욕망을 해소하고 더러워진 자신의 육봉을 그녀 왼손에 잘 닦아낸다.
‘다이아몬드 반지라니……비싼 것도 끼고 있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도 자신의 욕망의 덩어리와 그녀의 애액으로 더럽혀지며 그 찬란한 빛도 더럽혀진다. 그저 입맛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였음에도 너무 심력을 소모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슬슬 마무리 할까나?’
절정에 덜덜 떨고 있는 달덩이 같은 김수진의 엉덩이를 보며 김우영은 준비한 과일주 마개를 연다. 입 안 가득 그 과일주를 머금은 뒤 자신의 정액 때문에 눈도 못 뜨고 헐떡이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포갠다.
“우웁?!”
김수진은 갑작스레 키스를 해오는 것도 놀랐지만 그의 입을 통해서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액체가 넘어오기 시작하자 허리가 튀어오를 정도로 놀란다. 김우영은 김수진이 놀라건 말건 그저 계속해서 과일주를 머금고 입과 입을 통해 마시게 한다.
‘술, 이거 술이지?’
달콤하긴 해도 확 달아오르기 시작한 자신의 몸을 느끼며 김수진은 다시금 돌기 시작한 술기운에서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절대 남편이 아니다. 남편일 리가 없다.
‘대, 대체……누, 구…….’
눈꺼풀을 뜨고 싶지만 얼굴에 끼얹어진 이 더러운 액체가 방해를 한다. 또 다시 돌기 시작하는 술기운에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 자신의 의식을 느끼며 입안에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액체를 꼴딱꼴딱 받아 마시며 정신을 잃었다.
“후~이제 마무리 짓고 갈까나?”
과일주 한 병을 통째로 다 마시게 했다. 물론 1/3이상은 입 밖으로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지만, 이미 마셨던 술과 지금의 과일주 한 병. 동시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땀으로 범벅될 때까지 한 고된 정사는 그녀의 남아있는 체력마저 전부 앗아갔다.
“최 사장이 돌아올 때까지는 조용히 숲속의 잠자는 공주님 행세를 해줘야지.”
마무리는 최 사장이 알아서 하겠지만 그 전에 깨어나서 돌아다니면 문제가 커지기에 완전히 보내버렸다. 아직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쳐들린 엉덩이를 찰싹 내려치자 달덩이 같은 엉덩이에 파문이 인다.
“일단 한 장~”
김우영은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김수진의 전체적인 모습을 스마트 폰 카메라로 연신 담아낸다.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남아있는지 움찔거리는 그녀의 푹 젖은 음부와 국화꽃 같은 항문도 가까이 찍고, 더럽혀진 다이아몬드 반지와 그녀의 왼손도 한 장 박는다. 마지막으로 땀에 푹 젖어 웨이브 들어간 그녀의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는 선정적인 그녀의 얼굴을 찍는다.
“휘익~수수하던 년이 참 아름다운데?”
수수하기만 하던 김수진은 사라지고 여자의 얼굴이 된 그녀의 얼굴은 뭇 수컷의 마음을 자극한다.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입술이나 자신의 욕망의 덩어리를 고스란히 받아낸 얼굴은 김우영의 짐승을 다시금 자극하지만 꾹 참아낸다.
“이 뒤는 최 사장이 귀여워 해줄 거야.”
김우영은 보란 듯이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고 그녀의 엉덩이만 내리게 한 뒤 이불을 잘 덮어준다. 김수진에게서 은은하게 풍겨오던 야릇한 공기는 이불을 덮음에 따라 한층 누그러진다. 하지만 이미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야릇한 체취는 오두막집을 꽉 채우고 있는 걸 느끼며 김우영은 오두막집을 나섰다.
최 사장은 한적한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미리 봐두었던 한적하기 짝이 없는 공터에 김우영 부장과 정나은 부부를 놔두고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김우영 부장이 김수진을 잘 요리해놨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다.
‘남편도 있고 말이지…….’
아내가 어디에 잠들어있다고 굳이 얘기를 안 해줬고, 아마 자신이 돌아갈 때까지 회식자리에 있을 타입이지만 세상일 모르는 거다. 어두운 도로를 달려 금세 자신의 펜션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고 재빨리 회식 자리로 올라가니 남아있던 사람들도 슬슬 파장하는 분위기다.
‘남편은 있나?’
최 사장은 재빨리 눈알을 굴려 회식자리를 둘러보자 아니나 다를까? 완전히 골아 떨어져 술병을 부둥켜안은 채 벤치에 잠들어있는 게 보인다. 아마 자신의 아내가 어디에 잠들어있는지 몰라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잠든 모습이다.
‘미리 안 알려줘서 다행이군.’
최 사장은 아직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각각 방을 배정해주고 자신은 이제 자러간다고 했으니 더 이상 찾지 않을 것이다. 최 사장은 떡이 되어버린 박경원을 부축해 산길을 타고 올라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최 사장이 재빨리 문을 열고 오두막집으로 들어가자 강한 술냄새와 묘하게 남아있는 뜨거운 열기에 최 사장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열기를 머금은 공기 중에는 남녀가 함께 땀을 흘려야만 생겨나는 야릇한 체취가 묻어난다. 최 사장은 이불을 덮고 있는 김수진을 곁눈질로 보곤 부축한 남편을 빈 침대에 휙 던지곤 이불을 잘 덮어준다.
“어디~남의 떡 맛 좀 볼까?”
엎어진 채 잠들어있는 김수진의 옆얼굴을 내려 보며 욕망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불을 걷는다. 이불 속에 갇혀있던 공기가 확 하고 피어나며 오두막집 안을 채운다. 김수진 것이 틀림없는 그녀 특유의 살내음과 수컷을 유혹하는 유부녀의 자태, 무엇보다 절대 여성에게서 풍길 리 없는 밤꽃 향기가 누군가가 이미 잡아먹었다고 주장한다.
“이거, 이거……차분하고 수수한 들꽃인 줄 알았더니만…….”
벌레를 꼬이게 하는 향기나 옷 속에 꼭꼭 숨겨둔 육감적인 몸매가 최 사장의 눈을 즐겁게 한다. 최 사장은 씩 웃으며 한 마리 벌레가 되어 남의 꽃에 달라붙어 꿀을 쪽쪽 빨아먹기 시작한다.
김수진은 자신의 귀를 시끄럽게 울리는 소리와 묘한 진동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의식이 살짝 떠오른다. 잠이 깬 건지 안 깬 건지 모를 묘한 상태에서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과 둔한 감각을 느낀다. 유일하게 정상인 자신의 귀에 지속적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에 의아함을 느낀다.
‘목……소리?’
퍽퍽 울리는 무언가 둔탁하면서도 찰진 소리와 삐걱거리는 듣기 싫은 침대의 소리. 하지만 이 모든 걸 뒤덮을 만큼 커다랗고 달콤한 여성의 신음소리가 자신의 귀를 계속 울리고 있다. 그 신음소리는 다름 아닌 자신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깨달았다.
‘뭐지?……내……목소리?’
지속적으로 몸을 두드리는 묘한 진동과 술기운 탓인지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느끼며 천근같은 눈꺼풀에 힘을 줘보지만 보이는 건 어둠뿐이다.
김수진이 제정신이었다면, 아니 김우영이 마지막에 먹인 과일주 한 병만 아니었더라도 마치 댐이 무너진 듯 쏟아지고 있는 쾌락과 열기를 깨닫곤 그 환희에 오두막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후! 후욱! 이제 슬슬 정신이 돌아오나?”
최 사장은 거친 숨을 내쉬면서 파르르 떨리고 있는 김수진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다. 작지만 속이 꽉 찬 근육질의 최 사장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그가 거칠게 허리를 내려찍을 때마다 그의 몸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배아래 깔려있는 김수진에게 뚝뚝 떨어진다. 최 사장은 이렇게 남의 꽃을 탐할 때는 오로지 한 가지 체위만을 고집한다.
김수진의 무릎 뒤쪽을 양 손으로 잡아 그녀의 얼굴 쪽으로 밀어 넣어 반쯤 접은 뒤, 더욱 강하게 밀어 허리를 반 이상 침대에서 떨어지게 둥그렇게 만 뒤 거의 수직으로 내려찍는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내려찍는 힘을 고스란히 다 받아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이 안에 싸지르면 단 한 방울의 정액도 밖으로 새어나오질 않는다.
‘정말이지 이렇게 떡이 됐어도 몸은 민감하네.’
김우영 부장이 얼마나 떡을 제대로 만들어놨는지, 김수진의 몸을 탐하기 시작한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동도 안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 허용치를 넘은 댐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며 뜨거운 숨결만을 토해내던 그녀의 입에선 쩌렁쩌렁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안 깬 것 같단 말이야? 아니 못 깨는 건가?”
자그마한 입에서 끊임없이 달콤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와도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깨어나고 싶어도 못 깨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뭐 난 상관없지만.”
최 사장은 여자를 타락시키는 것보단 다른 곳에서 흥분을 느낀다. 바로 남의 꽃에 자기의 씨를 뿌리는 거다. 이 펜션에서 여러 여자를 잡아먹기 시작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우연히 자신이 잡아먹었던 유부녀가 다시 이 펜션을 찾아왔을 때 그녀는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있었다.
‘정말이지. 그때 느낀 쾌감은…….’
아이가 생겼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펜션에 놀러왔을 때와 비슷한 시기였다. 물론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그 작은 의심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등골을 타고 흐르는 그 짜릿함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잊을 수 없다.
그 뒤로는 여성을 품는 건 오로지 자신의 씨를 뿌릴 때뿐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미 몇 번이고 김수진의 몸에 싸지른 그의 욕망은 김수진의 허용치를 넘었는지, 최 사장이 허리를 내려칠 때마다 두 사람의 하반신은 질척거리며 김수진의 안에서 딸려 나온 욕망의 덩어리와 달아오른 그녀가 뿜어낸 애액이 섞여 반쯤 접힌 김수진의 배와 엉덩이 골을 타고 흐르고 있다. 김수진의 가랑이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 그 불투명한 액체는 그녀의 배꼽에 고여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었고, 배꼽에 고인 액체는 허용치를 넘었는지 서서히 그녀의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 풍만한 가슴골 사이를 타고 흘러가기 시작한다.
“응? 눈 떴네?”
언제까지나 파르르 떨기만 할 것 같던 김수진의 눈이 반쯤 열린다. 초점도 맞지 않고, 흐릿한 그녀의 눈동자를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놀린다. 오두막집을 울리던 그녀의 달콤한 신음소리는 그녀가 눈을 뜸에 있어 뚝 끊긴 채 그저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그 멍한 눈동자로 최 사장을 계속해서 바라본다.
“……못 알아보나?”
확실히 오두막집에 내려앉은 어둠은 막 눈을 뜬 김수진이 보기엔 너무 짙다. 게다가 허용치를 넘은 술기운과 이미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쾌락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고 있어 그걸 견디는 것에 체력도 전부 소모해 생각이라는 걸 할 여력이 없다. 텅 빈 눈동자로 한참을 그렇게 허공을 바라보던 김수진은 쓰러지듯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
“…….”
어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김수진의 눈에 살짝 의아함의 빛이 스며든다. 옆에 있는 침대에 어떤 사람이 이불 덮고 있는 것 같다. 뿌옇게 흐린 시야와 계속해서 밀려오는 쾌락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데 방해를 주는 와중에도 그저 멍하니 옆 침대를 바라본다.
‘……여, 보?’
시끄럽게 울리는 찰진 소리와 삐걱대는 침대소리 속에서도 작게 남편 특유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얗기만 한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상념을 덧칠하며 달콤한 수면의 유혹에 져버렸다.
‘그럼……내 위에서 거친 숨을 토해내는 건 누구?’
자신이 한 이 마지막 상념을 내일 아침에도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며 깊은 수면 아래로 의식이 가라앉았다. 최 사장은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허리를 놀리며 있는 대로 자신의 욕망의 씨를 뿌리고, 또 뿌렸다.
서울 근교의 이름도 없는 산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내려갔던 기온과 스산하게 깔려있던 어둠이 서서히 걷힌다.
아침.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흩뿌리는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이 이름 없는 산에도 그 햇살을 나누어준다. 작은 산 곳곳에 설치된 자그마한 오두막집은 아침 해가 떠올라도 아무도 일어난 기척이 없다. 밤새 달린 그 회식 때문에 해가 중천에 떠올라도 일어날 수 있을지 의심이 갈 정도로 그 광란의 밤의 여파는 크다.
유난히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도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추운 산 속임에도 유난히 따뜻했던 그 오두막집은 아침 햇살이 나눠주는 온기가 필요 없어 보인다. 오두막집 안에서 밤새 울려 퍼졌던 유부녀의 달콤한 비음은 울창한 숲이 전부 받아들여줘서 그 어느 곳으로도 퍼지지 않았다. 오두막집의 작은 창문 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은 오두막집 안에 잔재한 뜨거운 공기에 의아해한다.
온기를 나눠주는 건 자신인데 누굴까?
그 뜨거운 공기 속에 녹아있는 퇴폐적이고, 야릇한 체취는 너무나 진해 온 오두막을 꽉 채우고도 가구에 스며들 정도로 물씬 풍겨져 나오고 있다.
그 체취를 내뿜고 있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모든 걸 소모한 표정으로 오두막집 바닥에 대자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사지가 풀린 채 침대 위에서 잠들어있다. 사지가 풀린 그 아름다운 꽃은 너무나 농후한 밤꽃 향기를 페로몬처럼 풍기고 있었고, 더 이상 경련할 힘도 없어 보이는 가느다란 다리 사이에선 말라붙은 하얀 액체로 지저분하게 더럽혀져 있는 것도 모자라, 그 위로 계속해서 하얀 욕망의 덩어리를 울컥, 울컥 토해내고 또 토해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해서 쏟아내며 침대 시트를 더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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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 무덤을 팠나봅니다. 안 그래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시간 나는데로
키보드를 두들기는데 끝나질 않네요. 죽을 것 같아요 ㅜㅡ
새로운 등장인물을 왜 등장시키고, 2명의 남자가 하룻밤에 다녀가게 썼는지...
이게 다 별 생각없이 쓴 말로인가봅니다.
다음화는 정나은 시점인데...한 명이니깐 이정도 분량은 안 나올듯 싶네요. 어쩌지...
집안에서 집안일만 하는 게 나쁘진 않다.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여유롭게 집안일을 하며 즐기는 아침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도 재미있고 동네 사람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길거리에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겁다. 그럼에도 절경이라 할 것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시골 풍경의 한적한 곳이지만 북적이는 사람들과 남이 해준 맛있는 음식, 무엇보다 오랜만에 맛보는 술이 몸에 스며드는 감각이다.
“정말이지. 술 좀 적당히 먹어요.”
남편은 자신의 만류에도 그저 신난 어린애마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먹고, 마시는 모습이 오늘 아주 날 잡은 것 같다. 이런 날은 반드시 마지막까지 남는 게 그이다. 남편을 따라다니며 한 잔, 한 잔 들어간 술은 이미 허용치를 넘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일렁이는 캠프파이어가 더욱 크게 보인다.
‘취한 건가?’
평소 운동을 안 한 탓도 있지만, 모처럼의 외출이니 예쁘게 꾸민다고 익숙지 않은 하이힐까지 신고 있으니 발에 피로가 더욱 누적된 느낌이다. 살짝 풀린 초점 때문일까? 남편과 펜션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펜션 사장이 자신을 부축하기 시작한다.
‘으응? 뭐지?’
남자치곤 작은 키지만 바깥일을 많이 하는지,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속이 꽉 찬 근육을 자랑하는 팔로 자신의 허리를 감싼다. 낯선 남자의 땀 냄새와 손길에 경계심을 품었지만, 자신의 허리를 두른 굳건한 팔을 풀 자신도 없어서 그대로 그가 부축하고 이끄는 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귓가를 울리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나 웃음소리를 멀리하고, 따스했던 캠프파이어의 불빛까지 닿지 않는 어두컴컴한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간다. 멍한 의식 속에서도 의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그 가느다란 실을 꽉 붙잡아 본다. 몇몇 오두막집을 지나 조금 더 적막하고 한적한 산길을 따라 올라갈 무렵 낯선 남자는 다 와간다는 말로 자신을 안심시킨다. 김수진을 부축하고 있는 최 사장은 펜션 앞마당 벌어지고 있는 회식자리와 어느 정도 거리가 확보됐다고 생각하자 김수진을 부축하고 있는 팔에 더욱 힘을 줘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다.
‘햐~향기 좋네.’
최 사장의 코에는 가장 먼저 여성용 화장품의 향기와 더불어 그 속에 은은하게 피어나는 그녀 특유의 살내음에 노골적으로 코를 벌렁거린다. 인사불성이긴 해도 무의식적으로 경계를 하는지,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그녀의 초점 잃은 눈동자를 곁눈질로 훔쳐보며 의식의 끈이 끊기는 순간순간을 노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자신의 팔로 그녀의 젖가슴 아랫부분을 건드려본다.
‘역시! 이 년 수수하게 생긴 것과는 달리 몸매가 상당히 육감적이야.’
오히려 수수하게 생긴 외모 때문인지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더욱 탐이 난다. 차분함과 수수함 속에 숨겨진 김수진의 몸매는 정나은보다 더욱 무르익어 그 탐스런 과실을 자랑하고 있다.
김수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조심스레 탐하는 사이 오두막집에 도착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인사불성인 김수진을 2개의 침대 중 하나에 조심스레 눕힌다. 김수진은 남은 모든 의식을 긁어모았는지, 한순간 눈에 빛이 돌아오며 자신을 경계한다.
“하하하~그럼 부인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길…….”
최 사장은 그런 김수진의 경계어린 눈초리를 모른 체하며 사람 좋은 미소로 이불을 잘 덮어주고 오두막집을 나온다. 터벅터벅 산길을 걸어 내려가며 최 사장은 입에 걸려있던 사람 좋은 미소가 능글맞은 미소로 바뀐다.
“첫 번째로 맛을 못 보지만……뭐 김우영 부장이 주선한 자리니깐 그가 먼저 맛 봐야지. 암~그렇고말고, 그나저나 부인 오늘은 좋은 밤이 되실 겁니다.”
최 사장은 회식자리로 돌아와 김수진의 남편의 곁에 딱 붙어 음식과 술을 주구장창 먹인다. 그저 먹이고 또 먹이며 곁눈질로 어두운 산길을 따라 한 인영이 올라가는 걸 확인하곤 능글맞은 미소로 계속해서 회식자리에 음식과 술을 나른다.
김우영은 최 사장이 김수진을 부축하고 올라가는 걸 눈여겨보고 있었다. 펜션에 남아 계속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 그는 이제나 저제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 슬슬 움직여볼까?”
김우영은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최 사장이 준비해준 도수 높은 과일주를 한 손에 쥐고 산길을 올라 노골적으로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끌벅적한 회식자리와는 달리 어둠이 내려앉아 스산한 바람까지 부는 모습이 퍽 음산하다.
김우영은 조용히 오두막집의 잠긴 문을 열고 사람이 없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재빨리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온 김우영은 재빨리 문을 다시 잠근 뒤 자신의 눈이 어둠에 적응되길 기다리며 잠시 귀를 기울인다.
“색-색-.”
방안을 가득 매우고 있는 술 냄새와 김수진의 것으로 추측되는 묘한 체취 그리고 자그마한 숨소리가 오두막집을 가득 매우고 있다. 침대 맡에 설치되어 있는 자그마한 창문 너머로 스며들어 와야 할 달빛마저 오늘은 고개를 내밀고 있지 않다.
김우영은 어둠에 눈이 적응되자마자 조심스레 김수진이 잠들어있는 침대 곁으로 다가간다. 김수진의 수수한 외모 때문일까? 아니면 달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오두막집의 어둠 때문일까? 어둠 속에 숨은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김우영은 서로의 숨결이 닿을 만큼 고개를 숙여 얼굴을 들이민다.
“색-색-.”
“…….”
강렬한 술 냄새가 풍겨오는 그녀의 숨결과 서서히 뜨거움이 섞이기 시작하는 김우영의 숨결이 허공에서 섞인다. 김우영은 그대로 고개를 더욱 내려 립스틱도 지우지 않고 잠든 김수진의 입술을 탐한다.
“으음…….”
김수진은 갑작스레 입이 무언가에 막히자 고운 눈썹을 찌푸린다. 김우영은 그런 그녀의 사정 따위 알바 아니란 듯 그녀의 입속을 자신의 혓바닥까지 집어넣어 뱀 같은 혀놀림으로 그녀의 입안을 탐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두운 오두막집 안에서는 가쁜 숨결과 질척한 소리가 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김수진의 입안까지 탐하던 김우영은 어느 순간 고개를 들며 입맛을 다신다.
“하아……하아…….”
김수진은 살짝 숨이 찬지 헐떡인다. 숨을 헐떡이는 김수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던 김우영은 고민에 빠진다.
“완전히 가버렸다기엔 조금 부족하네.”
인사불성인 건 확실하지만 분명히 그녀에게 처박기 시작하면 정신을 차릴 게 분명하다. 손에 들고 있는 과일주를 먹이고 완전히 보낸 상태에서 할 것이냐, 살짝 위험해도 그 스릴을 즐길 것이냐.
“……후자지 뭐.”
이 짓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여차하면 억지로 입에 술병 째 쑤셔 넣으면 된다. 결정이 끝난 김우영은 재빨리 옷을 휙휙 벗어던진다. 완전히 알몸이 된 김우영은 씩 웃으며 마치 부부처럼 그녀의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간다. 김수진은 자신이 덮고 있는 이불에 불한당이 침입한 것도 모른 채 꿈속을 헤매고 있다. 김우영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하반신 쪽으로 이동한다.
‘오늘 이년은 애피타이저고, 메인 디시는 정나은이다.’
최 사장에겐 김수진이 메인 디시지만, 자신이 마련한 꽃이니 먼저 맛을 봐도 불평은 안 할 것이다. 김우영은 그녀의 하반신 쪽에 자리 잡곤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매만지며 그 감촉을 잠시 즐긴다. 원피스 형식의 롱 치마인지라 벗길 필요도 없이 그대로 그녀의 다리를 M자로 넓게 벌리자 치마 안에 갇혀있던 김수진의 땀 냄새와 체취가 확 풍겨온다.
이불 속이라 그 체취는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김우영이라는 짐승을 더욱 자극시켜준다. 한 줌의 빛도 없는 이불 속에서 김우영의 꺼칠한 손이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타고 내려가 김수진의 가랑이 사이에 도착한다.
‘프릴을 좋아하나보지?’
김우영은 그녀의 팬티의 감촉에 만족스러워 한다. 색깔은 보이지 않지만 손에서 전해지는 그 부드러운 천의 느낌과 앙증맞게 달려있는 프릴의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지자 귀엽다고 생각하며 두툼하게 살이 오른 둔부를 팬티 위로 애무한다.
“으음…….”
김수진은 가랑이 사이에서 올라오는 묘한 자극에 움찔거리지만 몸에 들어간 술은 그녀가 일어나지 못하게 방해한다. 어둠속에서 보물찾기하듯 그녀의 둔부를 애무하던 김우영은 팬티를 옆으로 재껴버리더니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단번에 얼굴을 묻는다. 오늘 젤을 쓸 생각이 없는 김우영은 철저하게 적셔놔야 한다. 김수진은 까슬까슬한 혓바닥의 감각에 화들짝 놀라며 허리가 들썩였지만 여전히 잠에서 깨어날 기미는 안 보인다.
“하아……하아…….”
오두막집 안에는 김수진이 내뱉는 달콤한 숨소리와 그녀가 덮고 있는 이불이 들썩이는 소리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빠는 소리가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김우영은 김수진이 하반신을 들썩이며 서서히 젖어 들어가는 걸 느끼며 외모와 다르게 육감적인 몸을 가진 이유가 다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으니……성욕이 아주 들끓겠지.’
성욕이 강하니 자연스레 수컷을 유혹하는 자태로 발달되었을 것이다. 잠결임에도 이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유부녀의 몸을 보고 있자니 더 참을 수 없어졌다. 숨을 헐떡이는 그녀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갠 뒤 이미 축축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단번에 자신의 육봉을 밀어 넣는다.
“흐응?!”
역시나 김우영의 예상대로 김수진이 술에 완전히 가버린 건 아닌지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허리가 활처럼 휜다. 김수진은 술기운에 푹 적셔진 무거운 몸의 감각과 묘하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느끼며 정신 차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순간 침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으……으으음…….”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침대와 격렬하게 들썩이기 시작한 이불, 그리고 무엇보다 이불 속에서 들려오는 강렬한 찰진 소리는 김수진의 의식을 강하게 두드린다. 동시에 하반신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쾌락은 그녀의 부상하기 시작한 의식을 붙잡아 심연 깊숙한 곳으로 끌어내리는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후! 후우! 후!”
“……으, 으음……여보……당, 신……이야?”
김수진은 초점 잡히지 않는 눈을 반쯤 뜬 채 시선을 허공을 헤매도 어디에도 남편의 모습이 안 보인다. 포기하고 눈을 감으려는데 격렬하게 들썩이는 이불과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친 숨소리에 남편을 부르며 천근같은 눈꺼풀을 닫는다.
이불까지 뒤집어 쓴 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몸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르며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다. 김수진은 달아오른 자신의 몸과 끈적거리는 땀 때문에 불쾌함을 느낌과 동시에 계속해서 온 몸을 강타하는 쾌락에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으, 하으……더워, 오, 옷…….”
김수진은 남편에게 옷을 벗겨달라고 해도 그저 하염없이 허리를 놀리는 남편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 잇고 그저 강렬한 힘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이불 속에 있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들은 것일까? 손이 자신의 옷 위에 올라온다 싶더니 원피스를 확 내려버린다.
“이, 이불…….”
가슴 위까지 이불이 덮여있어 옷만 내려봤자 이 뜨거움은 전혀 해소가 되지 않는다. 남편은 이불을 걷어낼 생각이 없는지 그대로 자신의 한쪽 가슴을 거친 손놀림으로 움켜쥐더니 가슴의 형태가 일그러지게 주무른다. 곧이어 다른 한쪽 가슴에서 느껴진 감각에 김수진은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아악?!”
달아오른 몸보다 더욱 뜨거운 입이 자신의 가슴을 베어 문 것이다. 단번에 증폭된 쾌락의 파도에 휩쓸린 김수진은 그저 거친 숨을 토해내며 묵묵히 견디는 것 외에는 저항할 방법이 없다. 쾌락의 파도에 힘들게 얼마나 저항했을까? 들썩이던 이불이 갑작스레 자신의 얼굴을 확 덮친다.
“웁?!”
얼굴은 갑갑해졌지만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자신의 몸에 확하고 들이닥치는 시원한 공기에 일순 달콤함을 느낀다. 이불이라는 제약이 사라진 탓일까? 남편이 내려찍는 힘이 더욱 강해졌다.
‘으읏?! 하악! 하으읏!’
이불에서 해방된 김우영은 완전히 땀으로 질척거리고 있다. 김수진은 옷조차 벗기지 않았기에 그녀의 옷은 두 사람이 흘린 땀으로 푹 젖어 육감적인 몸매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부드럽기 그지없던 김수진의 두 과실을 탐하던 손은 그녀의 가느다란 두 다리를 잡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그녀를 둥그렇게 만다. 침대에서 허리가 살짝 들린 그녀는 더욱 강하게 내려찍는 김우영의 허리힘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이불속에서 신음을 내지르고 있다.
김우영은 문뜩 눈앞에서 출렁이는 그녀의 탐스런 두 가슴을 보니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못 봤다는 생각에 다리를 놓아주고 그녀의 얼굴에 이불을 잘 덮은 상태에서 그녀를 엎드리게 한다.
“장관인데?”
김수진의 달덩이처럼 부푼 두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 쳐들린 채 자신의 눈앞에서 씰룩거리고 있다. 팬티도 벗겨내지 않고 처박은 상태라 귀여운 프릴이 달린 하얀 팬티는 완전히 땀에 푹 젖어 그 뽀얀 속살을 비추고 있는 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김수진은 술기운과 강렬한 쾌락에 의해 힘없이 고개를 침대에 처박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뿐이다.
퍼억!
“흐윽!”
단번에 그녀의 중심을 꿰뚫자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는 김수진의 입에선 달콤한 신음이 터져 나온다. 김우영은 그녀의 허리를 양 손으로 고정시킨 뒤 강하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한다. 김우영의 거침없는 허리놀림에 김수진의 얼굴을 덮고 있던 이불은 곁에 흘러 내린지 오래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음에도 김우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해서 쾌락을 탐한다.
“하윽! 하아! 하아! 아으윽!”
김수진은 자신의 하반신에서 들려오는 폭풍 같은 소리와 강렬한 힘에 의식이 강제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입에선 쉬지 않고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며 자신의 귀로 자신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깨어났다.
‘오늘따라 왜 이리 거칠지?’
술을 먹었다고 해도 평소 남편과 관계 나눌 때와 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힘도 그렇지만 자신의 중심부를 꿰뚫은 욕망의 창도 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낀다. 술기운 때문에 둔해졌던 감각이 서서히 돌아오는 걸 느끼자 예민해진 감각은 김수진에게 또 다른 시련을 부여한다.
“하으읏!”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환희의 파도. 김우영은 김수진이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그녀의 부드러운 양 팔을 확 잡아당겨 더욱 깊숙하게 쑤셔 넣는다. 김우영은 시선을 내리자 달덩이 같은 부드러운 김수진의 엉덩이가 형태가 일그러질 정도로 자신의 배와 딱 붙어있는 게 보인다. 완전히 뿌리까지 삼킨 걸 확인하곤 마치 말 타듯이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더욱 강하게 허리를 튕긴다.
“아으윽! 하아악!”
김수진의 입에선 달콤함보단 감탄이라 해야 할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부드럽지만 활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허리와 달덩이 같은 엉덩이가 자신이 허리를 놀릴 때마다 파도치는 아름다운 광경이 한없이 이어질 줄 알았건만 변화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햐흐으으으으응!”
“크윽!”
잔잔하게 오두막집을 울리던 김수진의 신음소리는 갑작스레 비명이라도 터트리듯 톤이 높아지며 오두막집을 쩌렁쩌렁 울린다. 그와 동시에 경련이라도 난 듯 온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는 김수진의 모습과 더욱 강해진 조임에 김우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는다.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다니!’
자신도 슬슬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김수진의 절정과 그 강렬한 조임에 허리도 놀리지 않았는데 자연히 자신도 절정에 오를 것 같다. 이대로 허리를 놀려 자신의 쾌락을 완성시켜도 되지만 터무니없는 그녀의 조임으로 절정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여기며 뻣뻣하게 힘이 들어간 김수진의 양 팔을 더욱 끌어당겨 두 사람의 하반신이 밀착하게 한다.
“아, 아아아……하으으…….”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김수진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은 하반신을 밀착시킨 채 덜덜 떨고 있다. 지금까지 술기운에 축 처져있던 여자가 맞는지 절정을 맞이한 유부녀의 육체는 꿈틀거리며 쾌락의 파도에 맞서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
“하으…….”
모든 걸 짜낸 그녀의 목소리와 동시에 하늘 높이 들려있던 실 끊어진 인형처럼 고개가 아래로 뚝 떨어진다. 그녀의 하반신이 주는 강렬한 조임을 탐하고 있던 김우영은 그녀가 실 끊어진 인형처럼 축 처지자 양 팔을 확 놔버리곤 지금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욕망의 덩어리를 참으며 재빨리 절정에 푹 퍼진 그녀의 곁으로 이동한다.
“크으윽!”
“……읏?!”
김우영은 재빨리 그녀의 왼손으로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육봉을 쥐게 하고 김수진의 얼굴에 욕망의 덩어리를 토해냈다. 김수진은 절정 때문에 거친 숨을 몰아쉬는 도중 갑작스레 자신의 눈앞에 드리워진 무언가를 포착하는 순간 얼굴에 끼얹어진 그 뜨거움과 비릿한 액체에 저항도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내준다.
울컥, 울컥 몇 번이고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를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왼손으로 계속해서 커졌다 작아지길 반복하며 맥동하는 그 질척한 육봉의 감각이 전해진다.
‘설마 남편이 아닌가?’
자신의 남편은 이정도로 많은 양은 사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평소보다 거칠고, 목소리도 묘하게 다른 것 같다. 가슴 속에 싹튼 의심은 절정에 허우적대는 자신의 몸 때문에 몸을 가누는 것도 힘들다. 게다가 자신의 얼굴에 끼얹어진 이 욕망의 덩어리들 때문에 눈조차 뜨지 못하자 서서히 초조함이 피어난다. 김수진이 절정에 오른 몸을 주체 못하고 초조함이 서서히 피어오를 무렵 김우영은 시원하게 욕망을 해소하고 더러워진 자신의 육봉을 그녀 왼손에 잘 닦아낸다.
‘다이아몬드 반지라니……비싼 것도 끼고 있네.’
하지만 지금은 그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도 자신의 욕망의 덩어리와 그녀의 애액으로 더럽혀지며 그 찬란한 빛도 더럽혀진다. 그저 입맛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였음에도 너무 심력을 소모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슬슬 마무리 할까나?’
절정에 덜덜 떨고 있는 달덩이 같은 김수진의 엉덩이를 보며 김우영은 준비한 과일주 마개를 연다. 입 안 가득 그 과일주를 머금은 뒤 자신의 정액 때문에 눈도 못 뜨고 헐떡이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포갠다.
“우웁?!”
김수진은 갑작스레 키스를 해오는 것도 놀랐지만 그의 입을 통해서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액체가 넘어오기 시작하자 허리가 튀어오를 정도로 놀란다. 김우영은 김수진이 놀라건 말건 그저 계속해서 과일주를 머금고 입과 입을 통해 마시게 한다.
‘술, 이거 술이지?’
달콤하긴 해도 확 달아오르기 시작한 자신의 몸을 느끼며 김수진은 다시금 돌기 시작한 술기운에서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절대 남편이 아니다. 남편일 리가 없다.
‘대, 대체……누, 구…….’
눈꺼풀을 뜨고 싶지만 얼굴에 끼얹어진 이 더러운 액체가 방해를 한다. 또 다시 돌기 시작하는 술기운에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 자신의 의식을 느끼며 입안에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액체를 꼴딱꼴딱 받아 마시며 정신을 잃었다.
“후~이제 마무리 짓고 갈까나?”
과일주 한 병을 통째로 다 마시게 했다. 물론 1/3이상은 입 밖으로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지만, 이미 마셨던 술과 지금의 과일주 한 병. 동시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땀으로 범벅될 때까지 한 고된 정사는 그녀의 남아있는 체력마저 전부 앗아갔다.
“최 사장이 돌아올 때까지는 조용히 숲속의 잠자는 공주님 행세를 해줘야지.”
마무리는 최 사장이 알아서 하겠지만 그 전에 깨어나서 돌아다니면 문제가 커지기에 완전히 보내버렸다. 아직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쳐들린 엉덩이를 찰싹 내려치자 달덩이 같은 엉덩이에 파문이 인다.
“일단 한 장~”
김우영은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김수진의 전체적인 모습을 스마트 폰 카메라로 연신 담아낸다.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남아있는지 움찔거리는 그녀의 푹 젖은 음부와 국화꽃 같은 항문도 가까이 찍고, 더럽혀진 다이아몬드 반지와 그녀의 왼손도 한 장 박는다. 마지막으로 땀에 푹 젖어 웨이브 들어간 그녀의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는 선정적인 그녀의 얼굴을 찍는다.
“휘익~수수하던 년이 참 아름다운데?”
수수하기만 하던 김수진은 사라지고 여자의 얼굴이 된 그녀의 얼굴은 뭇 수컷의 마음을 자극한다.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입술이나 자신의 욕망의 덩어리를 고스란히 받아낸 얼굴은 김우영의 짐승을 다시금 자극하지만 꾹 참아낸다.
“이 뒤는 최 사장이 귀여워 해줄 거야.”
김우영은 보란 듯이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고 그녀의 엉덩이만 내리게 한 뒤 이불을 잘 덮어준다. 김수진에게서 은은하게 풍겨오던 야릇한 공기는 이불을 덮음에 따라 한층 누그러진다. 하지만 이미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야릇한 체취는 오두막집을 꽉 채우고 있는 걸 느끼며 김우영은 오두막집을 나섰다.
최 사장은 한적한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미리 봐두었던 한적하기 짝이 없는 공터에 김우영 부장과 정나은 부부를 놔두고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김우영 부장이 김수진을 잘 요리해놨겠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다.
‘남편도 있고 말이지…….’
아내가 어디에 잠들어있다고 굳이 얘기를 안 해줬고, 아마 자신이 돌아갈 때까지 회식자리에 있을 타입이지만 세상일 모르는 거다. 어두운 도로를 달려 금세 자신의 펜션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고 재빨리 회식 자리로 올라가니 남아있던 사람들도 슬슬 파장하는 분위기다.
‘남편은 있나?’
최 사장은 재빨리 눈알을 굴려 회식자리를 둘러보자 아니나 다를까? 완전히 골아 떨어져 술병을 부둥켜안은 채 벤치에 잠들어있는 게 보인다. 아마 자신의 아내가 어디에 잠들어있는지 몰라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잠든 모습이다.
‘미리 안 알려줘서 다행이군.’
최 사장은 아직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각각 방을 배정해주고 자신은 이제 자러간다고 했으니 더 이상 찾지 않을 것이다. 최 사장은 떡이 되어버린 박경원을 부축해 산길을 타고 올라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최 사장이 재빨리 문을 열고 오두막집으로 들어가자 강한 술냄새와 묘하게 남아있는 뜨거운 열기에 최 사장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열기를 머금은 공기 중에는 남녀가 함께 땀을 흘려야만 생겨나는 야릇한 체취가 묻어난다. 최 사장은 이불을 덮고 있는 김수진을 곁눈질로 보곤 부축한 남편을 빈 침대에 휙 던지곤 이불을 잘 덮어준다.
“어디~남의 떡 맛 좀 볼까?”
엎어진 채 잠들어있는 김수진의 옆얼굴을 내려 보며 욕망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불을 걷는다. 이불 속에 갇혀있던 공기가 확 하고 피어나며 오두막집 안을 채운다. 김수진 것이 틀림없는 그녀 특유의 살내음과 수컷을 유혹하는 유부녀의 자태, 무엇보다 절대 여성에게서 풍길 리 없는 밤꽃 향기가 누군가가 이미 잡아먹었다고 주장한다.
“이거, 이거……차분하고 수수한 들꽃인 줄 알았더니만…….”
벌레를 꼬이게 하는 향기나 옷 속에 꼭꼭 숨겨둔 육감적인 몸매가 최 사장의 눈을 즐겁게 한다. 최 사장은 씩 웃으며 한 마리 벌레가 되어 남의 꽃에 달라붙어 꿀을 쪽쪽 빨아먹기 시작한다.
김수진은 자신의 귀를 시끄럽게 울리는 소리와 묘한 진동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의식이 살짝 떠오른다. 잠이 깬 건지 안 깬 건지 모를 묘한 상태에서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과 둔한 감각을 느낀다. 유일하게 정상인 자신의 귀에 지속적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에 의아함을 느낀다.
‘목……소리?’
퍽퍽 울리는 무언가 둔탁하면서도 찰진 소리와 삐걱거리는 듣기 싫은 침대의 소리. 하지만 이 모든 걸 뒤덮을 만큼 커다랗고 달콤한 여성의 신음소리가 자신의 귀를 계속 울리고 있다. 그 신음소리는 다름 아닌 자신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깨달았다.
‘뭐지?……내……목소리?’
지속적으로 몸을 두드리는 묘한 진동과 술기운 탓인지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느끼며 천근같은 눈꺼풀에 힘을 줘보지만 보이는 건 어둠뿐이다.
김수진이 제정신이었다면, 아니 김우영이 마지막에 먹인 과일주 한 병만 아니었더라도 마치 댐이 무너진 듯 쏟아지고 있는 쾌락과 열기를 깨닫곤 그 환희에 오두막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후! 후욱! 이제 슬슬 정신이 돌아오나?”
최 사장은 거친 숨을 내쉬면서 파르르 떨리고 있는 김수진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다. 작지만 속이 꽉 찬 근육질의 최 사장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그가 거칠게 허리를 내려찍을 때마다 그의 몸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배아래 깔려있는 김수진에게 뚝뚝 떨어진다. 최 사장은 이렇게 남의 꽃을 탐할 때는 오로지 한 가지 체위만을 고집한다.
김수진의 무릎 뒤쪽을 양 손으로 잡아 그녀의 얼굴 쪽으로 밀어 넣어 반쯤 접은 뒤, 더욱 강하게 밀어 허리를 반 이상 침대에서 떨어지게 둥그렇게 만 뒤 거의 수직으로 내려찍는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내려찍는 힘을 고스란히 다 받아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이 안에 싸지르면 단 한 방울의 정액도 밖으로 새어나오질 않는다.
‘정말이지 이렇게 떡이 됐어도 몸은 민감하네.’
김우영 부장이 얼마나 떡을 제대로 만들어놨는지, 김수진의 몸을 탐하기 시작한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동도 안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 허용치를 넘은 댐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며 뜨거운 숨결만을 토해내던 그녀의 입에선 쩌렁쩌렁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안 깬 것 같단 말이야? 아니 못 깨는 건가?”
자그마한 입에서 끊임없이 달콤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와도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깨어나고 싶어도 못 깨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뭐 난 상관없지만.”
최 사장은 여자를 타락시키는 것보단 다른 곳에서 흥분을 느낀다. 바로 남의 꽃에 자기의 씨를 뿌리는 거다. 이 펜션에서 여러 여자를 잡아먹기 시작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우연히 자신이 잡아먹었던 유부녀가 다시 이 펜션을 찾아왔을 때 그녀는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있었다.
‘정말이지. 그때 느낀 쾌감은…….’
아이가 생겼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펜션에 놀러왔을 때와 비슷한 시기였다. 물론 자신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그 작은 의심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등골을 타고 흐르는 그 짜릿함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잊을 수 없다.
그 뒤로는 여성을 품는 건 오로지 자신의 씨를 뿌릴 때뿐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미 몇 번이고 김수진의 몸에 싸지른 그의 욕망은 김수진의 허용치를 넘었는지, 최 사장이 허리를 내려칠 때마다 두 사람의 하반신은 질척거리며 김수진의 안에서 딸려 나온 욕망의 덩어리와 달아오른 그녀가 뿜어낸 애액이 섞여 반쯤 접힌 김수진의 배와 엉덩이 골을 타고 흐르고 있다. 김수진의 가랑이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 그 불투명한 액체는 그녀의 배꼽에 고여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었고, 배꼽에 고인 액체는 허용치를 넘었는지 서서히 그녀의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 풍만한 가슴골 사이를 타고 흘러가기 시작한다.
“응? 눈 떴네?”
언제까지나 파르르 떨기만 할 것 같던 김수진의 눈이 반쯤 열린다. 초점도 맞지 않고, 흐릿한 그녀의 눈동자를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놀린다. 오두막집을 울리던 그녀의 달콤한 신음소리는 그녀가 눈을 뜸에 있어 뚝 끊긴 채 그저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그 멍한 눈동자로 최 사장을 계속해서 바라본다.
“……못 알아보나?”
확실히 오두막집에 내려앉은 어둠은 막 눈을 뜬 김수진이 보기엔 너무 짙다. 게다가 허용치를 넘은 술기운과 이미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쾌락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고 있어 그걸 견디는 것에 체력도 전부 소모해 생각이라는 걸 할 여력이 없다. 텅 빈 눈동자로 한참을 그렇게 허공을 바라보던 김수진은 쓰러지듯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
“…….”
어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김수진의 눈에 살짝 의아함의 빛이 스며든다. 옆에 있는 침대에 어떤 사람이 이불 덮고 있는 것 같다. 뿌옇게 흐린 시야와 계속해서 밀려오는 쾌락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데 방해를 주는 와중에도 그저 멍하니 옆 침대를 바라본다.
‘……여, 보?’
시끄럽게 울리는 찰진 소리와 삐걱대는 침대소리 속에서도 작게 남편 특유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얗기만 한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상념을 덧칠하며 달콤한 수면의 유혹에 져버렸다.
‘그럼……내 위에서 거친 숨을 토해내는 건 누구?’
자신이 한 이 마지막 상념을 내일 아침에도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며 깊은 수면 아래로 의식이 가라앉았다. 최 사장은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허리를 놀리며 있는 대로 자신의 욕망의 씨를 뿌리고, 또 뿌렸다.
서울 근교의 이름도 없는 산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내려갔던 기온과 스산하게 깔려있던 어둠이 서서히 걷힌다.
아침.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흩뿌리는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며 이 이름 없는 산에도 그 햇살을 나누어준다. 작은 산 곳곳에 설치된 자그마한 오두막집은 아침 해가 떠올라도 아무도 일어난 기척이 없다. 밤새 달린 그 회식 때문에 해가 중천에 떠올라도 일어날 수 있을지 의심이 갈 정도로 그 광란의 밤의 여파는 크다.
유난히 뚝 떨어진 오두막집에도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추운 산 속임에도 유난히 따뜻했던 그 오두막집은 아침 햇살이 나눠주는 온기가 필요 없어 보인다. 오두막집 안에서 밤새 울려 퍼졌던 유부녀의 달콤한 비음은 울창한 숲이 전부 받아들여줘서 그 어느 곳으로도 퍼지지 않았다. 오두막집의 작은 창문 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은 오두막집 안에 잔재한 뜨거운 공기에 의아해한다.
온기를 나눠주는 건 자신인데 누굴까?
그 뜨거운 공기 속에 녹아있는 퇴폐적이고, 야릇한 체취는 너무나 진해 온 오두막을 꽉 채우고도 가구에 스며들 정도로 물씬 풍겨져 나오고 있다.
그 체취를 내뿜고 있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모든 걸 소모한 표정으로 오두막집 바닥에 대자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사지가 풀린 채 침대 위에서 잠들어있다. 사지가 풀린 그 아름다운 꽃은 너무나 농후한 밤꽃 향기를 페로몬처럼 풍기고 있었고, 더 이상 경련할 힘도 없어 보이는 가느다란 다리 사이에선 말라붙은 하얀 액체로 지저분하게 더럽혀져 있는 것도 모자라, 그 위로 계속해서 하얀 욕망의 덩어리를 울컥, 울컥 토해내고 또 토해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해서 쏟아내며 침대 시트를 더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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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 무덤을 팠나봅니다. 안 그래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시간 나는데로
키보드를 두들기는데 끝나질 않네요. 죽을 것 같아요 ㅜㅡ
새로운 등장인물을 왜 등장시키고, 2명의 남자가 하룻밤에 다녀가게 썼는지...
이게 다 별 생각없이 쓴 말로인가봅니다.
다음화는 정나은 시점인데...한 명이니깐 이정도 분량은 안 나올듯 싶네요.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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